라면-뽑기이벤트, 스튜어디스 복장, 베이징 상륙작전
‘라면에서 뽑기까지…

LG텔레콤의 색다른 마케팅이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LG텔레콤은 지난해 4월 집전화 서비스인 ‘기분존’을 내놓을 때부터 이색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기분존 출시와 함께 ‘가출한 집전화를 찾는다’는 컨셉 아래 서울 등 도심지역은 물론 중국 만리장성에서도 퍼포먼스를 했다. 특히 기분존을 사용하면 통화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데 착안, ‘돈벌라면’을 만들어 가입고객에게 라면 한 박스를 주는 이벤트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행사기간 중 고객이 통신사 매장으로 라면을 사러 오는 경우가 생기는 등 에피소드도 있었다.

‘라면 마케팅’은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 6일부터 LG텔레콤의 기분존 등 4가지 서비스를 묶어 ‘기분좋은 4총사’로 이름 짓고, ‘기분좋은 4총사 라면’을 만들어 이동통신사에 상관없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짜라면을 배포해 화제가 됐다.

추억의 ‘뽑기’도 이벤트로 활용하고 있다. 체험형 매장인 ‘폰앤펀(Phone&fun)’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폰앤펀의 대표 색인 녹색 뽑기를 주고, 무료 사진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뽑자 폰앤펀' 이벤트를 다음달 12일까지 진행한다. 특히 가장 난이도가 높은 뽑기를 가장 빨리 완성한 고객 한명에게는 200만원 상당의 PDP를 준다.

통화료 1000원당 17마일리지를 주는 ‘마일리지 서비스’ 관련 이색 이벤트도 활발하게 펼쳐졌다. 이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중국 베이징에서 ‘북경 상륙작전(Beijing Attack)’이란 이름으로 이동통신사로는 처음으로 해외 마케팅을 하기도 했다. 마일리지 서비스 출시와 함께 이달 말까지 서울 광화문 등 전국 주요 지하철 역사 등에는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항공사 승무원 복장을 한 도우미가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승무원과 기장 복장을 한 도우미들이 기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같이 카트를 이용해 지하철 승객에게 음료수를 무료로 주는 행사도 하고 있다.

이철환 LG텔레콤 마케팅실 팀장은 “마케팅에는 진심이 담긴 재미와 공감, 감동이 있어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작은 사업자이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우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하고 큰 무기”라고 말했다.

헤럴드 경제 ㅣ 전창협 기자(jljj@heraldm.com)